지금은 그런게 없지만
20대 초반까지 나는 에일리언 영화를 볼 수 가 없었다.
심장이뛰고 기절할듯한 현상을 겪었다.
지금이야 아니지만.
20대초반까지 각종 호러영화 부터 괴물영화를 섭렵했지만 에일리언류 만큼은 방법이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 8살때쯤 주말 낮에 바디 에일리언 이라는 영화를 했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 리들리스콧의 에일리언은 아니다.
그럼 바디 에일리언은 뭔데?
93년도 작품인데, 신체강탈을 하는 외계인 영화다.
꽤나 유서깊은 영화더라 ㅎㄷㄷ.. 소설이 원작임.
하여튼 어렸을때 처음본 장면이 엄마가 시체가되어서 나오는 부분이라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그날 잠도 못자고 울고 불고 했던게 기억이난다.
이미X놈의 8살짜리가, 울고불고 했으면서도 그 영화를 다 봤나보다.
지금도 가끔 리메이크 되는 신박한 소재로
잠들면 신체가 강탈당하고 외계인이 본체를 죽이고 복제된 몸으로 돌아다니는 영화라서
밤에 잠들면 안된다고 엄마를 들들볶았던 기억이난다.(순수함?)
그리고나서 얼마 안지나서 또 티비에서 영화를 하더라, 이번에도 OCN임 ㅋㅋㅋ..
(그당시 유선방송이 들어온지 얼마안된시기라 그전까지는 KBS SBS오전중 방송끝나면 볼게없었는데 들어온지 얼마안된 시기임)
그냥 에일리언이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나오더라
그때 아마 내가 제목을 기억해서, 아 바디에일리언은 아니구 라고 생각했기에
경계심 없이,걍별 상관없나 싶어서 봤던것 같다. 그때 당시 지금처럼 12세 15세 19세 등등 표시가없었나보다.
그래서 그냥 보는데 하필 보던 장면이 전설의 그장면이다.
체스트 버스터가 처음으로 나오던 장면
갑자기 무슨 방에서 다들 모여 즐겁게 식사 잘 하다가 남자가 기침 몇번 하더니,
몸에서 괴물 튀어나오는 ㄷㄷ(하..)
이번에도 자지러지게 울고 난리가 났다.
아니 OCN은왜 그때 당시 심야에 방송해줄걸 대낮에 방송해줘서 ㅎㄷㄷ..
후......
그리고 크면서 각종 별 무서운 영화를 다 보면서 자라도 이게 적응이안되더라.
TV돌리다 OCN등 영화채널 돌리다가 튀어나면 빨리 채널돌리고 난리였었음 ...
그런데 어느날 부터 화가나더라.
지능적으로는 이게 허구임을 알고 있었도 몸이 반응을 하니 말이다.
그래서 결국 에일리언 1편부터 4편까지 요약본으로 하루에 몇번씩 일부러 봤던것 같다.
유튜브로 결국 익숙해져서 극복은 했다.
최근에 에일리언 로물루스도 보러갔었다.
걍 재밌게봄, 오랜만에 꿀잼 영화였음
군대에 있을때, 잠을 못자는 용사가 있었다.
걔도 그랬다. 머리로는 아무일도 없을 거라는 것도,
다 아는데 몸은 그렇지 않아서 혼자 넓은 복도에 의자 두고 앉아 있었는데.
공황장애와 강박증을 조금씩 가지고 있었다.
그 모습에 나도 조금은 이해가 갔다.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몸은 그렇게 따라주지 않는다.
그게 트라우마를 겪었던 나도 비슷한것 같다.
하루에도 체스트 버스트 첫 장면을 계속 보면서 익숙해지길 훈련했던 나도.
느끼지만 감정이란 것이 무뎌지더라. 그래서 지금보면 화질 좋네, 안좋네 가 느껴질뿐.
공포가 안느껴진다.
그냥 일반적인 호러영화를 봤던거 다시보는 느낌이 되었다.
이상한 강박증과 트라우마를 겪는다면 조금은 나처럼 익숙해지는 훈련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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